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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뉴스] “러, 우크라 침공 남일 아냐” 사격 배우는 대만인 급증

[나우뉴스] “러, 우크라 침공 남일 아냐” 사격 배우는 대만인 급증

입력 2022-06-05 13:50
업데이트 2022-06-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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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남일 아냐” 사격 배우는 대만인 급증 / 로이터 연합뉴스
러, 우크라 침공 남일 아냐” 사격 배우는 대만인 급증 / 로이터 연합뉴스
총을 들어본 적 없는 대만인 사이에서 사격을 배우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일(현지시간) 여행 가이드부터 문신 예술가에 이르기까지 일부 대만인은 태어나서 처음 사격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중국이 대만에 대해서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총기 규제가 엄격한 대만에서는 에어소프트건으로 사격 교육을 진행한다. / 로이터 연합뉴스
총기 규제가 엄격한 대만에서는 에어소프트건으로 사격 교육을 진행한다. / 로이터 연합뉴스
에어소프트건은 공기총과 원리는 비슷하나 공기 압력이 훨씬 낮으며 발사하는 탄의 재질도 다르다. / 로이터 연합뉴스
에어소프트건은 공기총과 원리는 비슷하나 공기 압력이 훨씬 낮으며 발사하는 탄의 재질도 다르다. / 로이터 연합뉴스
총기 규제가 엄격한 대만에서는 에어소프트건으로 사격 교육을 진행한다. 공기총과 원리는 비슷하나 공기 압력이 훨씬 낮으며 발사하는 탄의 재질도 다르다. 금속제 탄을 발사하며 사냥에 사용할 수 있는 공기총과 달리, 안전 장비를 착용하면 부상 염려 없이 모의 전투도 할 수 있다.

수도 타이베이 외곽의 한 사격 교육 업체 대표는 “대만에서 사격을 배우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 2년 전 중국 전투기가 대만에 근접 비행을 시작한 이후로 증가 추세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뒤로는 예약이 서너 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사격 교육에 참여한 한 대만 여성이 자신이 쏜 사격 표적지를 확인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사격 교육에 참여한 한 대만 여성이 자신이 쏜 사격 표적지를 확인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사격 교육 참가자들이 모의 전투를 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사격 교육 참가자들이 모의 전투를 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서방의 눈이 빼앗기는 사이 중국에 대만을 비집고 들어올 틈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경계심이 일부 대만인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중국은 무력에 의한 대만 통일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위협에 대비해 사격을 배우는 문신 예술가 쑤천(39)은 “(대만) 정부가 중국의 침략을 물리치고자 나와 같은 예비군을 소집하면 사격을 배워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 사람처럼 나 역시 전쟁이 싫지만, 불행히도 전쟁을 해야만 한다면 정신적으로라도 준비는 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내와 함께 사격 교육 초급 과정에 참석한 여행 가이드 장유(34)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의 위협을 더 절실히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대만을 지키기 위한 총기에 대해 배워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의 린핑유 의원은 최악의 상황에 대해 비상식량 등 생존 대책을 준비해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와 다른 사람들이 생존할 방법을 생각해보자.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 일상의 모든 것을 잃는 엄청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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