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세대’…부모보다 미혼ㆍ전문직 많아

‘에코세대’…부모보다 미혼ㆍ전문직 많아

입력 2012-08-02 00:00
업데이트 2012-08-0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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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베이비붐 세대와 자녀 세대 특성 비교

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에코세대’로 넘어가면서 출산율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세 기준 미혼 비율은 에코세대가 베이비붐세대의 갑절이었고, 대학진학이 보편화하면서 부모의 절반이 고졸이었다면 에코세대는 절반이 4년제 대학을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베비이붐 세대의 주된 직업이 기계 조립이나 조작 관련 업종이었다면 에코세대는 전문직이 많았다.

통계청은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한 ‘베이비부머 및 에코세대의 인구ㆍ사회적 특성분석’을 2일 발표했다.

베이비붐세대는 1955∼1963년생, 에코세대는 그 자녀인 1979∼1992년생을 뜻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11월1일 기준으로 베이비붐세대는 만 47∼55세이고, 에코세대는 만 18∼31세다.

베이비붐세대는 69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5%, 에코세대는 954만명으로 19.9%를 각각 차지했다.

여성 인구 100명당 남성 인구를 뜻하는 성비는 에코세대가 107.8로 부모세대(99.3)보다 8.5포인트가 더 높았다. 그만큼 남성이 더 많다는 뜻이다.

베이붐세대의 혼인상태를 보면 83.5%가 배우자가 있었다. 하지만 이혼한 이들도 8.5%에 달했고, 사별은 4.3%, 미혼은 3.7%였다.

에코세대는 미혼이 82.4%였고, 배우자가 있는 이들은 17.1%였다. 25세 기준 미혼 비율은 베이비붐세대가 45.5%였지만, 에코세대는 91.7%로 갑절에 육박했다.

기혼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베이비부머가 24.0세, 에코세대는 25.3세였다. 기혼여성만을 비교했을 때 에코세대가 부모들보다 1.3세 늦게 결혼한 셈이다.

기성여성의 평균 출생아수의 경우 베이비붐세대는 2.04명, 에코세대는 1.10명이었다. 베이비붐세대 기혼여성은 3분의 2가량(63.9%)이 2명의 자녀를 낳았지만, 에코세대의 기혼여성은 자녀 1명을 출산한 이들이 절반가량(49.7%)에 달했다.

베이비붐세대는 고졸자가 44.7%로 가장 많았다. 중졸이 17.3%였고, 4년제 대학을 나온 이는 15.8%에 불과했다.

그러나 자녀세대는 4년제 대졸자가 45.5%로 대세였다. 4년제 미만 대졸자(26.8%)와 석ㆍ박사과정(3.4%)까지 합치면 75.7%가 고등교육을 이수했다. 4년제 대학 이상을 나온 비율은 에코세대가 부모세대의 2.4배였다.

베이비붐세대 취업유형은 장치ㆍ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가 15.1%로 가장 많았다. 장치ㆍ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는 식품가공ㆍ섬유ㆍ화학ㆍ금속ㆍ비금속ㆍ전기ㆍ전자 등 관련 기계를 조작하는 직업을 뜻한다.

이와 달리 에코세대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30.0%로 주류였다.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과학ㆍ정보통신ㆍ공학ㆍ보건ㆍ사회복지ㆍ교육ㆍ법률ㆍ행정ㆍ경영ㆍ금융 전문가 또는 전문직을 말한다.

산업별로는 베이비붐세대의 18.2%, 에코세대의 19.4%가 제조업에 종사했다. 베이비붐세대는 제조업에 이어 도매 및 소매업(13.7%), 숙박 및 음식점업(10.4%)이 많았고, 에코세대는 도매 및 소매업(15.7%), 교육서비스업(10.5%) 순이었다.

베이비붐세대의 58.8%는 임금근로자이지만, 자영자도 32.7%로 많았다. 에코세대는 대부분이 임금근로자(89.9%)였다. 자영자는 7.5%에 불과했다.

1인 가구는 베이비붐세대가 58만가구, 에코세대가 100만가구로 혼자 사는 에코세대가 훨씬 많았다.

베이비붐세대 총 515만가구 중 54.2%는 자녀와 동거하고 있었다. 베이비붐세대의 세대 구성은 2세대 가구가 336만가구(65.3%)로 가장 많고, 1세대 가구 14.7%, 1인 가구 11.2% 순이었다.

베이비붐세대 가구의 거주지역은 경기도가 115만가구로 가장 많았고, 에코세대는 서울(150만 가구)에 많이 모여 살았다.

지역별 전체가구 대비 베이비붐세대 가구 비율은 부산이 33.4%로 가장 높고, 울산 33.3%, 인천 32.7% 순이었다.

거주유형은 베이비붐세대의 경우 자가 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이 59.6%로 가장 많았고, 에코세대는 보증금있는 월세(42.5%)에 주로 살았다.

에코세대는 18∼28세가 보증금있는 월세 비율이 높았고 29세 이상은 전세 비율이 높았다.

주택 유형별로는 베이비붐세대가 주로 아파트(52.3%)에, 에코세대는 단독주택(49.6%)에 거주했으며, 동호회와 동창회 등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베이비붐세대가 41.1%로 에코세대(24.6%)보다 높았다.

18∼25세 연령 기준으로 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자 비율은 베이비붐세대가 12.5%에 불과했지만 에코세대는 75.6%에 이르렀다. 이 연령대의 자가 주택 거주비율은 베이비붐세대가 58.1%, 에코세대는 48.9%였다.

18∼25세 연령 기준으로 평균 가구원수는 베이비붐세대가 3.1명, 에코세대는 1.4명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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