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엽 “늦어도 내년초까지 KTX 민간사업자 선정”

권도엽 “늦어도 내년초까지 KTX 민간사업자 선정”

입력 2012-08-02 00:00
업데이트 2012-08-02 15:5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철도 경쟁체제 추진 계속 의지 피력”수서발 KTX 내년 초 사업자 선정하면 개통 문제 없어”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수서발 KTX 철도 운영을 위한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겠다”

국토해양부 권도엽 장관은 2일 수도권 고속철도 제 4공구 건설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권 장관은 “철도 경쟁체제 도입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과제”라며 “늦어도 내년 초까지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고 이 경우 2015년 수서발 KTX 개통에도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쟁체제 도입 노력을 계속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국민과 소통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이 철도 경쟁체제 도입 의지를 다시 강조한 것은 최근 정치권의 벽에 가로막혀 현 정부내 추진이 어렵게 되면서 사실상 도입이 중단된 게 아니냐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연말 대선을 의식한 정치권의 반대가 여전해 실제 내년 초까지 사업자 선정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권 장관은 “국민의정부 시절부터 철도청을 운영과 철도시설로 상하로 나눠 현재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으로 분리한 건 결국 운영사업자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로드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에도 많은 반대가 있고 3번에 걸친 코레일의 파업이 있었지만 그만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서라도 필요한 일이었기 ?문에 강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호남고속철도 등 건설재원 보전을 위해서도 경쟁체제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철도시설공단은 호남고속철도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국고지원이 줄어들어(당초 50%→41%) 전체 건설재원의 50%를 부담하는 공단의 부채가 커지고 있는 만큼 경쟁체제를 도입해 선로사용료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단측은 코레일이 선로사용료를 운영 수입의 31%만 납부해 연간 3천억원가량 을 징수할 수 있지만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민간 사업자로부터 수입의 40~50%를 선로사용료로 받아 연간 4천~5천억원의 부채 상환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장관은 “인프라 건설은 수익성이 떨어져 민간에 맡길 수 없지만 운송은 민간과 경쟁해야 요금이 내려가고 서비스도 좋아진다”며 “결국 철도 시스템을 바꿔야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의 경우 7개의 민간 철도회사가 경쟁을 하면서 자기부상열차 시험운행에 들어가는 등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초기의 적자를 흑자로 전환하는 등 성공적으로 운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복수의 사업자가 경쟁을 하면 그런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