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수입 급증… 업계 피해” 새달 결정… 영업 차질 우려

유럽연합(EU)이 프랑스의 요청에 따라 한국산 수입차 ‘우선 감시’ 조치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클랜시 EU 집행위원회 무역담당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국 자동차 수입에 대해 우선 감시 조치를 취해 달라는 프랑스의 요청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관련 규정에 따라 내달 초까지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감시 조치가 취해지면 EU 내 한국차 수입업체들은 회원국 정부와 EU 당국에 수입 관련 서류를 사전 제출하고,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유럽 내 영업활동에 대한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 3일 한국 자동차 판매 급증으로 프랑스 자동차 업계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EU에 우선 감시 조치를 요청했다. 프랑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자국 브랜드 푸조 시트로앵의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1.6% 줄어든 반면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28.5% 늘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유럽법인의 안드레아스 보르자트 대변인은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신차 등록된 현대차의 12%만 한국에서 생산됐고, 70% 이상은 유럽에서 제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