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휴일영업 재개…유통주 숨통 트이나

대형마트 휴일영업 재개…유통주 숨통 트이나

입력 2012-08-08 00:00
업데이트 2012-08-0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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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 대형마트가 일요일에 속속 정상영업을 재개하면서 대형 유통주가 다시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방자치단체의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 지정 처분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등 각 지방 법원에 낸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이 무더기로 수용됐다.

그 결과, 부산의 전 자치구에서 일요일 영업제한이 풀리게 됐다. 서울에서는 서울 강남·광진·동작·서초·양천·영등포구, 전남 나주·광양·순천 등 모두 22개 지역의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일요일에 정상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지역 대형마트 등은 당장 이번 주 일요일인 12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주요 대형마트 가운데 휴일에도 영업하는 점포 비율은 80%에 이르게 됐다.

이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8일 오전 9시 현재 전날보다 3.01%나 오른 25만6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노무라증권과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우세했다.

지난 6일 소폭 상승했을 뿐 이달 들어 주가가 떨어지기만 했던 이마트로서는 오랜만에 주가가 장중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활짝 웃었다.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롯데쇼핑도 지난달 하순 이후 완만한 상승곡선을 계속 이갔다.

롯데마트는 소비 부진과 일요일 영업 제한 등의 이유가 겹치면서 지난달 20일에는 과거 1년간 가장 낮은 27만3천500원까지 주가가 내려갔다.

롯데마트는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이날도 개장과 동시에 0.3% 오른 30만원에 거래됐다.

유진투자증권 김미연 연구원은 “최근에 대형마트의 매출이 많이 줄어든 데에는 둘째와 넷째 일요일 휴무로 인한 손님 감소 영향이 컸다”면서 영업 재개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이 효과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법원이 각 지자체의 조례 제정 절차상 하자를 문제 삼은 것이지 대형마트 등의 의무 휴업일 지정이 위법하다고 판단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지자체가 조례를 정비할 때까지 앞으로 4~5개월간은 매출 증가 효과를 보겠지만 이후 휴무제가 재시행되면 매출은 다시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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