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순천式 ‘평일휴업’ 해법 주목

대형마트 순천式 ‘평일휴업’ 해법 주목

입력 2012-08-27 00:00
업데이트 2012-08-2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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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자율로 평일 휴업…他지자체·대형마트 주시

대형마트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영업규제 움직임이 다시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전남 순천시의 대형마트 평일 휴업 방안이 새로운 해법으로써 다른 지역에 확산될지 주목받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순천시는 지역내 대형마트 점포와 협의를 거쳐 내달부터 대형마트 자율로 휴일이 아닌 평일에 매월 이틀 휴업토록 하는 방안을 권고키로 했다.

평일 휴업이라는 절충안이 나온 것은 지자체 가운데 순천시가 처음이다.

현재 순천시에서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두 대형마트의 4개 점포에 대해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 지정 규제가 시행돼 왔으나 법원이 대형마트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조례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순천시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 지점 임원들과 협의를 해서 내달부터 지역 중소상인들과 상생을 꾀하고 입점상인들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평일에 휴무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순천시는 9월 한달여간 평일 자율휴업을 적용해본 뒤 의견수렴을 거쳐 긍정적인 효과와 반응을 거둘 경우 평일휴업 방안을 세부규칙 개정에도 반영할 방침이다.

순천시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새로운 절충안으로서 적극 검토해볼 만한 안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평일 휴업으로 지자체나 대형마트 모두 한발짝씩 물러섬으로 지역 재래시장· 중소상인들과 상생발전을 도모하면서도 소비자들의 불편과 혼선을 줄이고 소비 선택권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해석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대형마트로선 평일의 2배 이상 매출을 내는 휴일영업은 반드시 지켜야할 보루”라며 “평일 자율휴무는 양보가 가능한 안”이라고 말했다.

중소상인, 소비자, 대형마트 편에서 한쪽의 손을 일방적으로 손들어주기가 어려웠던 다른 지자체들도 순천시의 새로운 시도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 지자체의 대형마트 영업규제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결정에 따라 대형마트들의 휴일영업이 일제히 재개되자 각 지자체는 조례를 개정해 다시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 영업규제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조례개정에 나선 각 지자체는 법원이 문제삼았던 의견수렴 등 절차상 하자에 대해 보완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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