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등급상향’ 기재부 국장 문답

‘무디스 등급상향’ 기재부 국장 문답

입력 2012-08-27 00:00
업데이트 2012-08-27 16:1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은성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27일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상향조정한 뒤 가진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의 경제운용능력이 객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은 국장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재정부양정책을 폈다가 경기가 회복 후 곧 본래대로 돌아왔다”며 “어떤 선진국 중에서도 이처럼 융통성 있게 대응한 나라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은 국장과 일문일답.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예상했나.

▲지난해 11월 피치가 먼저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무디스는 전망 조정을 4월에 했는데, 등급 조정은 생각보다 빨랐던 감이 있다.

지금이 등급을 올리기 가장 좋은 시기가 아니겠느냐 생각했다.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는 등 정책변화가 있었던 이후 무디스와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는데, 이렇게 등급 조정을 빨리 할 줄은 몰랐다.

--예상되는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는 무엇인가.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가산금리와 차입금리가 떨어진다. 가산금리 하향폭(한 등급당 10~15bp)에 우리나라 차입규모와 차입 기간을 곱하면 기대이익을 계산할 수 있다.

--국외채권발행 계획은 어떻게 되나.

▲신용등급이 올라갔으니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시장 상황과 수요 공급도 봐야 한다.

투자은행(IB)에선 한국에 채권발행을 권유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100% 신뢰할 순 없지만, 이들은 아시아 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금이 가장 낮은 금리로 국채를 발행할 수 있는 시기라고 조언한다.

미국 등지의 투자자들도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한국물이 인기가 많다고 한다. 한국 회사채에도 관심이 있다고 하니, 정부물은 말할 것도 없다.

--일본과 통화스와프 문제가 신용등급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한국의 현재 외화보유액만으로도 (안전성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등급발표는 어떻게 예상하나.

▲S&P는 북한리스크를 많이 강조하는 것 같다. 작년부터 지금이 북한의 체제 전환기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어떻게 보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S&P는 지난 7월 연례협의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칭호가 국가원수로 바뀌면서 (북한 리스크가) 안정됐고, 잘하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다른 신용등급과 격차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