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화장품ㆍ음식료, 亞 수출 급증…3년새 2배로

국산 화장품ㆍ음식료, 亞 수출 급증…3년새 2배로

입력 2012-11-01 00:00
업데이트 2012-11-0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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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화장품과 음식료 등이 아시아 국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화장품과 음식료 제품의 대(對) 아시아 수출은 최근 3년간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최근들어 서구 선진국 경제가 주춤하는 동안 아시아 신흥국이 크게 성장해 소비 여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내수 영토확장’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관련주 주가도 크게 뛰고 있다.

◇ 화장품ㆍ음식료 아시아 수출 3년새 2배로

아시아 신흥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 왕성한 소비력을 보이는 아시아 국가들은 최근 한국산 소비재에 대한 수입도 크게 늘렸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국산 화장품의 아시아권 수출 규모는 2008년 2억1천673만달러에서 작년 4억8천511만달러로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올해 수출은 작년보다 약 16% 증가한 5억6천126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5개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액이다.

화장품은 특히 등 동남아시아 5개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뛰었다.

5개국에 대한 화장품 수출 규모는 2008년 2천866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2천853만달러로 4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신흥국의 경제 성장과 한류 열풍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주류 및 음료의 아시아 수출도 같은 기간 1억9천783만달러에서 4억2천877만달러로 급증했다. 올해는 4억5천590만 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면 수출은 2008년 5천890만달러에서 지난해 9천449만달러로 불어났다.

황성택 트러스트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아시아 신흥국이 소비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면서 “이들 나라는 합리적인 가격의 질 좋은 제품에 대한 소비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내수영토 확장”…신흥시장 성장 수혜주 급등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 성장은 한국 기업들에는 내수시장의 확장이라는 호재로 작용한다.

그동안 자동차, 화학, 정유 등 ‘차화정’으로 대표되는 경기민감주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어왔지만 저성장 시대를 맞아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된 소비재가 장기적인 성장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내수 영토확장’의 수혜주다.

실제로 화장품과 음식료 등 소비재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최근 크게 올랐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들어 주가가 무려 240.07% 올랐다. 지난해 연말 2만6천700원으로 마감한 주가는 지난달 1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주요 업체에 화장품을 공급하는 코스맥스도 올해 들어 주가가 209.87% 뛰었다. 작년 종가 1만5천700원에서 지난달 31일 4만8천650원으로 상승했다.

빙그레는 메로나와 바나나우유의 수출에 힘입어 올해 들어 주가가 98.82% 올랐다. 초코파이가 외국에서 인기를 얻은 오리온 주가는 올해 51.03% 상승하며 100만원을 넘어섰다.

그 외 막걸리 등 주류를 제조하는 국순당, 한국콜마 등도 수혜주로 꼽힌다.

삼성증권 임수균 연구원은 “저성장 시대일수록 성장주들의 가치가 빛난다”라며 “최근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인 종목들은 ‘신흥국 소비’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들 종목이 단기적으로는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조정 우려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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