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찍어 카톡 전송… “000만원 빌려드려요”
사회초년생인 직장인 A(29·여)씨는 최근 선물받은 루이비통 핸드백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은 뒤 서울 강남의 한 전당포에 카카오톡으로 보냈다. 사용기간과 사용상태, 넘버(가방의 고유번호)를 확인한 관계자는 “원래 400만원 초반대 가격이지만 현재 상태로는 120만원까지 내드릴 수 있다. 박스나 보증카드가 있으면 돈을 더 드린다.”고 설명했다.서비스도 날로 진화하고 있다. ‘짝퉁’이라 불리는 위조 명품까지 감정해준다. 강남에 있는 한 명품 전문 전당포 측은 “선물을 받았는데 진품 여부를 확인하기 힘들 경우 연락만 하면 무료로 감정해드린다.”고 밝혔다.
세척, 수선대행은 덤이다. 금붙이는 대출기간 동안 새것처럼 세척해 놓고 고객에게 되돌려주기도 한다. 의류는 고객이 원하면 단추를 새로 다는 등 세탁소나 백화점 수선실에 맡겼다가 수선까지 마무리해 돌려준다.
직접 방문하기 꺼리는 고객들을 위한 ‘비대면’ 상담도 강화했다. 여의도에 본사를 둔 한 전당포는 홈페이지에 ‘1대1 대화하기’ 배너를 띄워놓고 문자전송, 상담원 호출, 쪽지보내기 등을 통해 온라인 채팅으로 상담을 한다. 신분증 제출도 사진으로 받고 음성 약정을 녹취해 계약서를 만든다.
이 전당포 관계자는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새로운 지점 오픈 안내를 하거나 할인행사 등을 안내하는 등 꾸준한 고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12-11-02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