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이달 넥타이 색은 푸른색?

한은 총재 이달 넥타이 색은 푸른색?

입력 2012-11-05 00:00
업데이트 2012-11-05 00: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문가들 “기준금리 동결 확신” “경기반등 신호·바닥 탈출 아냐”

오는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기준금리(현 2.75%) 동결을 ‘확신’했다. 경기가 반등한 것은 아니지만, 한은이 석 달 주기로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때문에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금리보다는 김중수 한은 총재가 회의에 매고 나올 넥타이 색깔이 더 관심사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까닭이기도 하다. 김 총재는 과거 금리 동결 때마다 대부분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를 맸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4일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후 효과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점에선 누구나 다 동결을 예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준금리 조정의 영향은 이르면 3개월 뒤부터 나타나 최장 2년까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작게 봤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는 현 2.75%를 유지하되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다시 인하 논의를 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기준금리 동결이 경기 반등 신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전월 대비 0.8%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3분기 바닥론’도 내놓는다.

하지만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국제경제연구실장은 “경기가 다시 회복되려면 미국 경제 회복이나 중국의 고성장 등 뒤에서 밀어주는 요인이 있어야 한다.”면서 “현재로선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원도 “긍정적 지표가 석 달 이상 나오면 추세가 바뀌고 있다고 봐야 하겠지만 한두 달 지표로 ‘바닥 탈출’을 얘기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12-11-05 16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