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반값 안경’ 두고 안경사들 반발

대형마트 ‘반값 안경’ 두고 안경사들 반발

입력 2012-11-09 00:00
업데이트 2012-11-0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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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사들 “서민상권 위협..업계 신뢰도 추락할 수도”마트 “점주들과 협의 거쳐..소비자 위한 가격혁신”

이마트가 안경을 시중가보다 50% 할인해 판매하는 ‘반값 안경’ 행사를 벌이는 것을 두고 안경점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한안경사협회는 9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국민의 행복한 눈, 안경사 전문성 보장을 위한 범안경사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협회는 참가인원이 5천명(경찰 추산 2천명), 이날 하루 휴무를 하는 안경원은 전국 3천여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협회 측은 이마트가 대규모 할인행사를 펼쳐 소규모 매장을 운영하는 안경사들의 상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제품마다 가격이 다른 상황에서 ‘반값 안경’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경은 국민 보건과 직결되는 문제인데도 가격 측면에서만 접근하는 것도 문제”라며 “안경사들의 전문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이마트 측은 “소비자를 위해 유통구조를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을 혁신한 것”이라며 “반발을 살 일이 아니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제품은 시중에서 8만원을 넘는 품목으로, 이를 4만9천900원에 판매하며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목상권 보호와 연결해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마트에 입점해 있는 안경점들과 협의를 충분히 거쳤다”며 “상품 판매 마진도 마트가 아닌 입점 점주들이 가져간다. 이들 역시 같은 소상공인”이라고 설명했다.

동의하지 않는 일부 점주들은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등 참가 강요 등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소매점들의 안경값 책정과정이 불투명하다는 문제제기가 많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없었다”며 “이번 기회에 가격 거품을 걷어내고자 행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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