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토목 대상 - 대림산업 ‘청풍대교’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토목 대상 - 대림산업 ‘청풍대교’

입력 2012-11-16 00:00
업데이트 2012-11-16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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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각 줄여 훼손 최소화한 ‘복합 사장교’

충북 제천의 청풍호수에 가면 호수의 아름다움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 바로 청풍대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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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건설한 청풍대교가 청풍호와 함께 아름다운 전경을 빚어내고 있다. 대림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교량 건축기술을 활용해 청풍대교를 친환경 장대교로 건설했다. 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이 건설한 청풍대교가 청풍호와 함께 아름다운 전경을 빚어내고 있다. 대림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교량 건축기술을 활용해 청풍대교를 친환경 장대교로 건설했다.
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이 건설한 청풍대교는 국내 첫 복합 사장교다. 최근 세계적인 교량 건설 회사들의 공통된 화두는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 즉 주경간장을 늘릴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일이다. 장대교량은 교각 설치를 줄여 다리가 건설될 강이나 바다 등의 생태계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 교각이 많이 설치될수록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 때문에 사장교와 현수교의 기술력 확보는 친환경 교량 건설로 이어진다.

대림산업이 건설한 청풍대교는 충주댐의 상류 충주호에 건설된 왕복 2차선의 사장교다. 청풍대교가 건설된 청풍호수는 연중 수위 변화가 심하고 수심이 40m에 이르는 등 사장교가 건설되기엔 열악한 조건을 지닌 곳이다. 하지만 전남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 대교를 건설했을 정도로 세계 최고의 교량 건설 기술을 확보한 대림산업에 불가능은 없었다. 대림산업은 앞선 교량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장대교 건설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형 여건과 기존 도로와의 연결성을 고려해 주탑과 주탑 사이의 주경간장(327m)에 비해 측경간장(57.5m)이 짧은 형태로 다리를 설계했다. 이런 독특한 설계로 기존에 강재나 콘크리트 등 한 가지 재료로만 시공되던 상판을 강재와 콘크리트 두 가지 자재를 함께 사용한 복합 사장교 형식으로 건설할 수 있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청풍대교 건설의 계획부터 설계까지의 모든 과정을 순수 국내 기술진이 수행했다는 것이다. 이는 대림산업이 오랜 기간 축적한 교량 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전문가들은 대림산업이 청풍대교 건설에서 보여준 기술이 한국 케이블 지지교량의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2-11-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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