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GDP 3만弗 시대 3∼4년 후 열린다

1인당 GDP 3만弗 시대 3∼4년 후 열린다

입력 2013-01-03 00:00
수정 2013-01-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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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이르면 3∼4년 후 선진국 기준선에 해당하는 3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업계와 민간경제연구소,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따르면 한국은 2007년 1인당 GDP가 2만1천590달러로 2만 달러에 올라서고 나서 약 10년 만인 2016∼2017년께 3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경제연구부문장은 “연 3%대 경제성장률에 지속적인 환율 하락세 등을 고려하면 한국은 2015년 2만9천여 달러에 이르고 나서 2016년에 3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부문장은 경제성장률을 연 3%, 물가상승률은 연 2%, 원ㆍ달러 환율 하락률은 연 5%로 놓고 이 같은 추정치를 얻었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원도 “2016∼2017년에는 3만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다만 한국이 대외부문 의존도가 높은 만큼 세계 경제성장률 등 외부 변수에 따라 1∼2년 더 늦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IMF는 세계경제 전망에서 한국의 1인당 GDP가 2017년에 3만 달러를 넘어서 3만1천825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IMF에 따르면 작년 1인당 예상 GDP가 3만 달러 이상인 나라는 홍콩특별행정구를 제외하고 총 27개국이다.

이 중 인구 5천만 명 이상 국가는 미국(4만9천601달러), 일본(4만6천972달러), 독일(4만2천625달러), 프랑스(4만2천793달러), 영국(3만8천891달러), 이탈리아(3만3천942달러) 6개국에 불과했다.

하지만, 저성장으로 3만 달러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었다.

신한금융투자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한국 GDP가 3%대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5% 정도로 꾸준히 성장해도 7년 정도 후에야 3만 달러 선을 넘을 것이고 만약 5% 아래로 유지된다면 10년 정도는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연구원도 “현재 1인당 GDP 수준을 고려하면 3만 달러 목표 달성까지 30∼40% 추가 성장을 해야 하는데 적어도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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