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연준 부의장, 차기 의장 후보 1순위

옐런 연준 부의장, 차기 의장 후보 1순위

입력 2013-06-20 00:00
업데이트 2013-06-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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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IB 등 차기 의장 전망 조사마다 1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해지면서 차기 의장이 누가 될지에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차기 의장을 점치는 세계 언론·금융기관 등의 각종 조사에서 재닛 옐런 현 연준 부의장이 압도적인 1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세계 투자은행(IB) 등의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에게 차기 연준 의장으로 누구를 예상하는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 44명 중 40명, 91%가 옐런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누구를 차기 의장으로 지지하느냐는 물음에서도 응답자 38명 중 23명, 60%가 옐런을 꼽아 시장 여론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4월 누가 차기 의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지 IB 등의 이코노미스트 52명에게 문의한 결과 옐런이 46%로 차기 의장이 될 확률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옐런은 누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문항에서도 버냉키를 제치고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스위스의 UBS도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을 취합한 결과 차기 의장으로 옐런이 될 가능성이 26%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준 등 세계 중앙은행 전문가인 닐 어윈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도 옐런이 차기 의장이 될 가능성이 33%로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17%) 등 다른 후보들보다 월등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유력 후보로 꼽힌 인물이 옐런 외에는 대체로 조사·예측마다 달라 옐런이 여론상으로는 다른 후보군들을 멀찍이 따돌리고 독주하는 양상이다.

옐런은 연준 이코노미스트(1977∼1978), 연준 이사(1994∼1997),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2004∼2010), 연준 부의장(2010∼) 등 오랜 연준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도 준비된’ 연준 의장 후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현 연준 이사진 중 고용문제 해결에 가장 적극적이면서 물가 상승에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비둘기파’ 성향이 강한 인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옐런은 현 연준이 연 2%의 물가 상승 목표치를 도입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옐런이 연준 이사 시절인 지난 1996년, 물가 상승률 0%를 추구하던 앨런 그린스펀 당시 의장에 맞서 소폭의 물가 상승이 바람직하다며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예일대 경제학 박사 출신인 옐런은 스승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제임스 토빈의 영향으로 실업 문제의 심각성과 이에 대응하는 정책 당국의 책임을 강조하는 시각을 갖게 됐다고 WSJ는 소개했다.

옐런은 지난 2월 미국의 최대 노조 단체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에서 연설을 통해 “장기 실업은 노동자와 그 가족을 완전히 파괴한다”며 “이는 내게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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