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연맹 “KT직원 사망 관련 추측성 보도 강력히 대응”

IT연맹 “KT직원 사망 관련 추측성 보도 강력히 대응”

입력 2013-06-20 00:00
업데이트 2013-06-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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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구노조 소속 단체…KT 노동자 사망 관련 입장 밝혀

한국노총 IT사무서비스연맹이 KT 직원의 자살 사건에 대해 “추측성 주장과 보도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언론에 엄포를 놨다.

IT사무서비스연맹은 20일 성명을 통해 “고인의 죽음을 둘러싸고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와 기사가 나돌고 있어 더는 좌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는 관계자와 기관에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맹은 KT노동조합(구노조)이 속해 있는 단체로, 정윤모 KT노조위원장이 이 단체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KT 전남 모 지사에 근무하는 직원 A(53)씨는 노동운동 탄압에 항의하는 유서를 남기고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A씨가 남긴 유서에는 ‘15년간의 사측 노동탄압이 끝났으면 한다’, ‘(2013년 단체협상 등과 관련) 단체교섭안에 대한 찬반투표 후 (사측의)검표가 두려워 항상 사진으로 남긴다’, ‘반대 찍은 쥐도 새도 모르게 날아간다. 이런 현실에서 노조원의 주권을 소중하게 행사할 수 있겠는가’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KT노조는 지난달 노사간 단체교섭에서 ‘창조경제 동참’을 내세우며 요구안을 제시하지 않는 파격을 보였다. 이후 임금 동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조한 단체교섭안이 조합원 82.1%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A씨가 유서에서 언급한 단체교섭안은 이 당시 찬반투표를 지칭하는 것으로, 유서에는 자신의 투표용지를 촬영한 사진이 프린트돼 있었다.

연맹은 성명에서 “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밝히는 것이 여러 추측과 오해를 없애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KT 직원 사망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유서가 실제 고인의 유서인지, 별도의 유서가 존재하는지 여부, 임단협 찬반투표에서 KT사측의 부당노동행위가 있었는지 등 실체적 진실을 밝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최두환 전국IT사무서비스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비롯해 연맹의 부위원장 3명과 KT노동조합 소속 인사 2명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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