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전문가협의체 표결시도…반대위 ‘날치기’ 반발

송전탑 전문가협의체 표결시도…반대위 ‘날치기’ 반발

입력 2013-07-07 00:00
업데이트 2013-07-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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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협의체가 활동 종료를 이틀 앞두고 이메일 표결을 시도했으나, 반대대책위 측 추천위원들은 ‘날치기 표결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7일 765㎸ 송전선로 반대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전문가협의체의 백수현 위원장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협의체 6차 회의에서 8명의 위원들에게 3가지 의제에 대해 의견서를 작성하자는 긴급제안을 해 표결을 시도했다.

이에 반대대책위 측이 ‘수천명의 목숨이 달린 일을 0X 퀴즈하듯이 처리하려는 것이냐’며 강력 반발해 표결이 무산됐다.

그러자 백 위원장은 다음날인 6일 오후 6시 위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다시 표결을 시도했다고 대책위 측은 전했다.

A4 용지 1장짜리 메일에는 ▲ 기존선로의 용량 증설 가능 여부와 이를 통해 신고리 3·4호기에서 생산한 전기를 송전할 수 있는지 여부 ▲ 건설 중인 간선노선(신양산-동부산, 신울산-신온산)과 기존선로의 연결 가능 여부와 이를 통해 신고리 3·4호기에서 생산한 전기의 송전 가능 여부 ▲ 밀양구간 선로 지중화 구성과 기타 대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이 기재됐다.

이에 대해 반대대책위 측은 “5일 회의에서 의결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협의체 활동이 사실상 종료됐는데 토요일 저녁에 메일을 보내 다시 표결을 하려 한 것은 명백한 날치기 시도”라고 주장했다.

반대대책위 측은 “40일간 심도 있는 검토가 요구된 사안을 달랑 A4 1장짜리 의견서에 초등학교 시험문제처럼 적으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태도”라며 “어떻게 해서든 전문가협의체 의견을 확정해 공사강행의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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