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국토부 산하기관장 ‘낙하산 인사’ 비판

[국감현장] 국토부 산하기관장 ‘낙하산 인사’ 비판

입력 2013-10-14 00:00
수정 2013-10-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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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14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최근 잇따라 수장이 바뀐 국토부 산하 기관장들을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했다.

박기춘 민주당 의원은 “낙하산 인사 근절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 때 자신을 도운 인사와 새누리당 총선 낙선자들을 국토부 산하 주요 공기업에 ‘보은’, ‘낙하산’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전문경영을 해도 부족한 마당에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에게 경영을 맡기면 그 조직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하다. 전문성이 떨어지니 경영실적이 좋아질 리 없고 낙하산 인사라는 약점에 정쟁의 도구로 변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권이 바뀌면 주요 포스트에 자기 사람을 쓰는 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국토부 산하 공기업 기관장 인선은 능력과 전문성을 전혀 따지지 않는 ‘묻지마 낙하산’”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개월간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LH공사,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의 사장이 바뀌었다.

박 의원은 특히 서울지방경찰청장 당시 철거민 농성 진압을 지휘해 ‘용산 참사’의 장본인으로 꼽힌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신임 사장이 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의 내부 심사에서 최종 후보 3명 가운데 최하위를 한 인물이라고 문제삼았다.

같은 당 김관영 의원도 “공기업의 수장은 공공성에 대한 신념이 확고하고 전문성을 겸비한 인사에게 맡겨야 한다.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낙하산 인사, 자리 나눠 먹기 인사는 공정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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