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축소시 아시아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
국제통화기금(IMF)은 2014년 아시아 신흥국이 여전히 세계 경제성장을 이끈다고 전망했다.로메인 듀발 IMF 아시아·태평양국 지역경제전망팀장은 오는 21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ㆍIMF 공동 콘퍼런스’에 앞서 18일 배포한 발표문에서 내년 아시아가 5.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양적완화 축소로 미국의 장기이자율이 상승하면 아시아의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인도 등은 유동성 축소에 대비해 추가적인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중국 역시 선진국의 유동성 축소시 저성장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성춘 KIEP 국제경제실장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3.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뚜렷한 성장이 예상되고 유럽의 회복세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중국은 연착륙 정책에 따라 예년보다 다소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도 수출부진으로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에다 졸리 IMF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와 한국의 거시건전성 정책이 대체로 성공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가격 상승을 막고 외국인 주식투자를 줄이고 신용대출 규모를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 시행된 ‘거시건전성 3종세트(선물환 포지션 제도,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환건전성 부담금)’ 중 선물환 포지션의 한도를 줄이는 정책은 단기차입금의 급격한 유입을 줄인다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세미나에는 로메인 듀발 IMF 아시아·태평양국 지역경제전망팀장, 강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경제연구부장, 데니스 보트만 IMF 아시아·태평양국 부과장, 후쿠다 신이치 동경대학교 교수, 이자벨 마테오스 이 라고 IMF 아시아·태평양국 부국장, 이재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수석이코노미스트, 에다 졸리 IMF 선임 이코노미스트,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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