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주의사항 표시 강화하고 안전용기 도입 지원해야”
한 번에 고리를 당겨 여는 ‘원터치’식 통조림 용기를 따다가 날카로운 뚜껑에 손가락 힘줄이 끊어지는 등의 사고가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국회 보건복지위 양승조 의원(민주당)이 한국소비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터치 캔과 관련된 피해 사례는 2008년 126건에서 2012년 202건으로 4년새 60%나 늘었다.
최근 3년간 사고 신고가 들어온 캔을 종류별로 나눠보면, 참치캔이 8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음료수캔(8.3%), 과일통조림(3.6%) 등에 상처를 입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 10대 피해자의 사고가 130건으로 가장 많았고, 30대(98건)와 20대(88건)가 뒤를 이었다.
이런 원터치 캔 사고를 막고자 현행 ‘식품 등의 표시기준’은 제조사가 원터치 캔 통조림 표면에 ‘개봉 시 캔 절단부분에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라는 안내 문구를 넣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소비자원의 조사를 보면, 유통·판매 중인 원터치 캔 57%에서 주의 문구가 측면에 작은 글씨로 표시돼 잘 보이지 않았다.
또 기존 원터치 캔 뚜껑(스틸+알루미늄)보다 안전한 이지필 뚜껑(알루미늄 포일)이 사용된 제품은 46개 가운데 7개뿐이었다.
양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원터치 캔 관련 주의사항의 표시 기준을 강화하고, 업계가 더 안전한 포장 용기로 바꾸는 작업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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