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강력 구조조정에도 ‘대북사업은 그대로’

현대그룹 강력 구조조정에도 ‘대북사업은 그대로’

입력 2013-12-22 00:00
수정 2013-12-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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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떨어지는 일부 국내사업만 재편

유동성 문제가 제기된 현대그룹이 22일 고강도 자구계획을 발표했지만 그동안 추진해온 대북사업의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날 현대그룹이 밝힌 자구책에는 주요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도 언급됐다. 여기에는 개성공단·금강산사업 개발권자인 현대아산도 포함됐다.

현대그룹 측은 이날 “현대상선은 구조조정 및 업무개선을 추진하고, 현대아산 등 다른 계열사도 구조조정을 실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아산 측은 이와 관련, 국내 사업 가운데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국내여행 부문 등 일부 사업에 대한 경영개선조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수익성이 악화된 사업은 일부 재편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영개선 조치에는 인력 구조조정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등 대북사업 분야는 여전히 총력지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현대아산 측은 전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 재개 전담팀 등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지난달 금강산 관광 15주년에 맞춰 임직원 20명이 방북해 현지 시설을 점검하기도 했다.

대북사업은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내부의 긴박한 상황에도 19일 개성공단 4차 공동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한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아산 측은 개성공단 통관·통행 원활화를 위한 전자출입체제(RFID) 구축 등 현안이 걸려 있어 당분간 실무 차원의 접촉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그룹도 이날 자구계획을 발표하면서 대북사업은 현대상선 중심의 해운, 현대로지스틱스의 물류, 현대엘리베이터의 산업기계와 함께 그룹의 4개 부문 가운데 한 축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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