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온라인몰, 택배비 ‘뒷돈 챙기기’ 성행

대형 온라인몰, 택배비 ‘뒷돈 챙기기’ 성행

입력 2013-12-30 08:30
업데이트 2013-12-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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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과 오픈마켓 등 대형온라인몰에서 물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지불한 배송료 중 일부가 판매자의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다.

물품을 대량 발송하는 온라인몰의 특성상 택배사와의 협의로 건당 택배비를 내려치기 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는 공인 택배비를 그대로 받아 뒷돈을 챙기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신세계몰·롯데닷컴·G마켓·11번가·GS샵· CJ몰 등 국내 주요 인터넷쇼핑몰에 있는 400여개 상품의 택배비를 조사한 결과 중량과 부피가 큰 가구·가전·식기세트 등 일부를 제외하고 2천∼4천원까지 다양했다고 30일 밝혔다.

배송비가 가장 많은 구간은 2천500원으로 전체의 83.2%였다. 208개 상품의 택배비가 해당된다.

2천원과 2천700원이 각 8건(3.2%)이었고 나머지 2천200∼2천400원, 2천700∼3천원, 3천∼4천원은 2∼3건으로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쇼핑몰들이 소비자들로부터 2천500원 가량의 택배비를 받지만 택배 물량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택배사와 할인된 가격에 배송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발송건수가 월 2천건이 넘어가는 대형 쇼핑몰들은 택배사간 물량 유치경쟁으로 배송료가 1천600∼1천900원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당 600∼900원의 차액이 고스란히 판매자에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월 발송건이 700∼1천건이면 2천∼2천200원으로 떨어져 300∼500원의 차익이 발생한다.

이에 대해 쇼핑몰 관계자는 “배송료가 단순한 택배비는 아니다”며 “인건비, 포장비 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택배료를 제외한 차액은 당연히 판매자 몫”이라고 해명했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택배비 ‘백마진’은 택배업체에는 출혈경쟁으로 인한 서비스 하락을, 소비자에게는 부당한 지출로 인한 피해를 주는 관행”이라며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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