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죽전휴게서에서 신분당선 동천역 이용 가능
오는 30일부터 경부고속도로에서 지하철 신분당선을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고속도로에서 지하철 환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경부고속도로에서 지하철 신분당선 동천역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환승정류장을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서울방향은 용인 죽전휴게소에서 내려 고속도로 지하통로를 이용, 걸어서 동천역으로 이동한 뒤 지하철을 탈 수 있다. 부산방향은 맞은편 용인 수지에 설치된 환승정류장에서 바로 동천역으로 이동, 갈아탈 수 있게 했다.
환승정류장이 설치된 곳은 출퇴근시 고속도로 상·하행선 모두 상습 지·정체가 발생하는 곳으로 고속도로 통근·통학버스 이용자들이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를 갈아타면 서울 강남이나 경기 성남·용인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동천역에서 급행 열차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까지 2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서울이나 수도권 남부지역에 거주하는 직장인, 학생 등 2000여명이 대중교통을 쉽게 환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일평 도로국장은 “경부선 죽전휴게소 환승정류장에 광역·시외버스도 정차할 수 있게 지자체와 적극 협의하고, 하반기부터 대도시권과 지방에도 고속도로 환승시설을 추가 설치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