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첫 4세 경영… 박정원 회장 승계

두산 첫 4세 경영… 박정원 회장 승계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6-03-03 00:30
수정 2016-03-03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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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그룹 차기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차기 회장
박정원(54) ㈜두산 지주부문 회장이 두산그룹 차기 회장으로 낙점됐다. 이로써 국내 재계에 ‘4세 경영 시대’가 도래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2일 열린 ㈜두산 이사회에서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장조카인 박정원 회장을 추천했다. 그룹 지주사인 ㈜두산의 이사회 의장은 전통적으로 그룹 회장직을 수행한다.

박정원 회장은 오는 25일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 절차를 밟은 뒤 그룹 회장에 정식 취임한다. 박정원 회장은 창업 2세인 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맏손자이자 박용곤 현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박용만 회장과는 삼촌·조카 사이다.

박정원 회장은 1985년 두산산업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뒤 2007년 ㈜두산 부회장에 올랐다. 2012년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맡으면서 주요 인수합병(M&A)에 관여했다. 2014년 연료전지 사업, 지난해 면세점 진출 등은 그의 대표적 성과다. 박용만 회장은 앞으로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과 신설되는 두산 그룹연수원(DLI) 회장을 맡는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도 계속 수행한다. 박용만 회장은 “오래전부터 그룹 회장직 인계를 생각해 왔다”면서 “이사 임기가 끝나는 올해가 적절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임기는 오는 31일까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6-03-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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