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충동 호텔신라 한옥호텔 건설안 허가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장충동 한옥호텔이 4전 5기 끝에 서울시 건축허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2일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장충동 신라호텔 부지에 한국전통호텔을 건립하는 안을 수정가결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호텔신라가 요청한 중구 장충동 2가 202번지 외 19필지의 자연경관지구 내 건축제한(용도 및 건폐율) 완화 안건을 재심의했다.
이부진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장충동 한옥호텔은 서울의 첫 도심형 한국전통호텔로 지하 3층∼지상 3층, 91실 규모로 건설된다.
호텔신라는 2011년 처음 한옥호텔 건축안을 제출한 이후 두 차례 반려와 두 차례 보류 판정을 받았다. 2012년 7월과 2015년 3월에는 도시계획위원회 상정 전 반려됐고, 2013년 7월과 올해 1월에는 자연경과과 역사유적 보호가 강조되며 보류됐다.
서울시가 올해 1월 네 번째 퇴짜를 놓자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재벌특혜’ 논란이 일 수 있다는 부담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완공될 한옥호텔에 신라면세점이 이전하면 기존 매장 면적보다 40%가 넓어져서다. 실제로 지난번 보류된 안에서 이번에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고 위원회의 의견이 정리된 정도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도계위의 동의를 끌어낸 핵심이 ‘공공성’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또 구조와 지붕형태 등 외관이 한옥의 기본에 충실해 위원회가 동의했다”면서 “전통요소인 기단부 이상의 목구조 계획,한식기와 지붕,전통조경 요소 등을 반영해 한옥 정취를 잘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3년에 제출된 계획보다 공공기여가 강화됐다. 당초 제시한 부지(4000㎡) 기부채납과 지하주차장 건립,공 원(7169㎡) 조성에 도성탐방로 야간 조명,CCTV 설치,대형버스 18대 규모 지하주차장 조성 등이 추가됐다.
호텔과 한양도성의 이격거리도 2013년 제안보다 20.5m가 늘어난 29.9m로 정해졌다. 호텔신라가 장충체육관 인근 낡은 건물 밀집지역을 매입해 정비할 예정이기 때문에 한양도성과 접근성도 강화된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 최초의 도심형 한국전통호텔이 건립되면 차별화된 관광숙박시설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기여하고 한양도성 주변 환경 개선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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