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직원 보수격차 66배…52개그룹중 최대

삼성전자 임원-직원 보수격차 66배…52개그룹중 최대

입력 2016-04-17 10:16
업데이트 2016-04-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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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평균보수엔 미등기임원도 포함…실제격차는 더 클 듯

국내 주요 52개 그룹 상장 계열사 가운데 등기임원과 직원의 평균 보수(연봉) 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보수와 직원 보수의 차이가 무려 66배에 달했다.

17일 한국2만기업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도 사업보고서를 근거로 주요 52개 그룹 상장 계열사 241곳을 조사한 결과 등기임원 1인당 보수는 평균 6억2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6천190만원으로 임원과 직원이 약 10.1배의 격차를 보였다.

이들 기업 중 삼성전자의 임원 보수는 66억5천600만원으로 52개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았다.

2위 CJ제일제당(33억600만원)과도 거의 배 차이가 났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직원 평균 보수는 1억70만원으로 전체 순위 6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임원과 직원 보수 격차는 66.1배에 달했다.

등기임원 및 직원의 평균 보수 격차가 20배 넘는 기업 중 단연 1위였다.

2위는 58.6배 차이가 난 CJ제일제당이고 신세계푸드는 48.4배 차이가 났다.

등기임원과 직원의 평균 보수 격차가 15배를 넘는 곳은 42개사로 전체의 17.5%에 달했다.

통상적으로 등기임원과 직원 간 평균 보수 격차가 15배를 넘으면 다소 과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이 연구소는 밝혔다.

삼성전자 등기임원과 직원의 평균 보수 격차는 차이가 심한 것으로 판단되는 기준인 15배보다도 네 곱절 이상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직원 평균 보수를 계산할 때 미등기 임원 중 사장, 부사장, 전무, 상무 등 높은 보수를 받는 임원까지 포함시켰기 때문에 실질적인 직원 보수와 등기임원 보수의 격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직원 평균 보수를 계산할 때 미등기임원을 제외했다. 현대차는 등기임원과 직원의 평균 보수 격차가 30배로 삼성전자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이와 관련해 “부장급 이하 일반직원과 미등기임원에 대한 보수총액을 구분해 명시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하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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