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영업이익률 매분기 하락세…격차 3%P까지 좁혀질 가능성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3% 포인트로 좁혀질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 역대 최저치인 7.62% 포인트 기록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셈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하순 발표되는 애플의 지난해 4분기(한국 기준) 영업이익률은 20% 내외로 전망된다. 2015년 4분기 31.86%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애플 영업이익률은 이후 분기마다 하락세를 거듭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2015년 4분기 20.34% 포인트에서 지난해 2분기 7.62% 포인트로 줄었다. 지난해 3분기 애플 영업이익률은 20% 밑으로 떨어졌다.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만 없었다면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3% 초반대까지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노트7 단종에 따른 실적 변경으로 격차는 8.32%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10월 애플이 ‘아이폰7’을 내놓고 격차 벌리기에 나섰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 선전에 힘입어 1분기 만에 위기에서 탈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9조 2000억원의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영업이익률도 덩달아 17.36%로 껑충 뛰었다. 최근 2년 새 가장 높은 수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7-01-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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