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개통 초반 발화사고 ‘제로’…배터리 고비 넘긴 듯

갤S8, 개통 초반 발화사고 ‘제로’…배터리 고비 넘긴 듯

입력 2017-04-20 16:32
수정 2017-04-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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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고 안전성·품질” 자부…‘붉은 화면’은 여전히 논란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가 개통 초반 전작 갤럭시노트7과 같은 발화사고를 일으키지 않고 있다.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함께 시험대에 오른 삼성 스마트폰의 배터리 안전성이 중대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가 자연 발화하거나 폭발했다는 소비자 제보는 개통 사흘째인 이날까지 나오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지난 13일부터 갤럭시S8 시리즈를 예약 구매자들에게 배송했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별다른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만일 또다시 배터리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면 개통 초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게 애초 관측이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8월 19일 사전 배송·개통 행사 없이 갤럭시노트7을 출시했고, 닷새 뒤인 24일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에서 국내 소비자의 첫 발화사고 제보가 논란이 됐다.

당시 익명의 소비자는 “19일 개통한 노트7이 충전 중 타는 냄새와 함께 ‘펑’하고 터져 연기를 냈다”며 불에 탄 기기 사진을 공개했다.

같은 달 30일 카카오스토리에서 비슷한 제보가 나왔고, 삼성전자는 이튿날 국내 이동통신 3사에 갤럭시노트7 공급을 전격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교훈 삼아 올해 1월 배터리 안전성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배터리 해체 검사 등을 추가하고, 설계 기준과 소프트웨어 기능 등을 강화한 것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8은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제품 중 최고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췄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 일부 제품의 디스플레이가 비정상적으로 붉은빛을 띠는 ‘붉은 화면’ 때문에 품질 관리에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1일 정식 출시 후에 출고되는 제품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거나 해외 소비자들마저 격앙된 반응을 보일 경우 붉은 화면 문제가 일파만파 커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다행히 신제품의 심각한 배터리 결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붉은 화면 때문에 오히려 배터리에 대한 관심은 조용히 묻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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