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출시 첫 주말 이통시장 ‘정중동’…개통 지연

갤S8 출시 첫 주말 이통시장 ‘정중동’…개통 지연

입력 2017-04-23 10:13
수정 2017-04-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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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이동 적지만 일부 리베이트 치솟아…23일은 전산 휴무일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 출시 후 첫 주말을 맞아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정중동의 움직임을 나타냈다.

번호이동 수치 등 겉으로 나타난 시장 분위기는 예상보다 차분한 편이었으나, 물밑에서는 이동통신 3사 사이에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이 주말 내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이동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전체 번호이동은 1만9천249건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 가입자가 72명, KT 가입자가 293명 각각 순감했고, LG유플러스 가입자가 365명 순증했다.

번호이동 수치만 보면 시장이 과열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통상 하루 2만4천건은 돼야 시장이 달아올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8일부터 이동통신 3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등과 순회 점검반, 권역별 상황반을 구성해 유통 현장의 불법 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시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 갤럭시S8 시리즈의 재고 부족으로 일부 예약 판매분의 개통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시장 과열을 억제하는 요인의 하나다.

지난 22일 갤럭시S8 시리즈는 오후 8시까지 2만9천100여대 개통되는 데 그쳤다. 개통 첫날인 18일 하루 만에 20만대 넘게 개통된 것과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64GB 모델 미드나이트 블랙 색상과 갤럭시S8플러스 128GB 모델 등의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사은품 지급 기준이 되는 예약 판매분의 개통 기한을 연장했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이날까지 50만대 가까이 개통돼 개통률이 약 50%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체 번호이동이 치솟지 않았고, 이동통신사별 가입자가 크게 증감하지 않았다고 해서 시장이 차분하기만 한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평가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는 갤럭시S8보다 전작 갤럭시S7이나 LG전자 G6를 정가보다 훨씬 싸게 판매하는 유통점이 많았다”며 “유통점에 리베이트(판매 장려금)가 50만∼60만원이나 지급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23일은 이동통신 3사의 전산 휴무일이다. 이날 번호이동은 오는 24일 번호이동과 합산해 한꺼번에 공개된다. 당장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한, 그러나 물밑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시장 판세가 이날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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