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 견실한 성장세 예상…4월 전망치 상회”

한은 “경제 견실한 성장세 예상…4월 전망치 상회”

입력 2017-07-13 12:39
업데이트 2017-07-1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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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 지속…물가상승압력 크지 않아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4월 전망보다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최근 국내외 경제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한은은 국내 경제에 대해 “소비증가세가 여전히 미흡했으나 수출과 투자가 개선되며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 경제는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월 전망치(2.6%)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수출이 세계 경제 회복 등에 힘입어 개선세를 지속하고, 내수도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이 유가 등락 등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으나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앞으로 국제유가 향방 등이 세계경제 회복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이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다만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은 하지 않았다.

한은은 고용에 대해서는 “전년동기대비 취업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었으며 고용률과 실업률은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가계대출은 전년 대비 증가 규모가 다소 축소되었으나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4월 금통위 때보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커지고 부동산 가격 오름세가 강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한은은 가계대출이 은행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 축소움직임이 나타나고 부동산 가격은 수도권 중심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당분간 상승률이 2% 수준에서 등락하고 연간 전체로는 4월 전망 수준(1.9%)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은 7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는 회복세가 확대되는 움직임을 지속하였다. 국제금융시장은 유가 등락,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었으나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미국 정부 정책방향 및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국제유가 향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소비 증가세가 여전히 미흡하였으나 수출과 투자가 개선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고용 면에서는 전년동기대비 취업자수 증가세가 둔화되었으며 고용률과 실업률은 상승하였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금년중 GDP 성장률은 4월 전망치(2.6%)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이 세계경제의 회복 등에 힘입어 개선세를 지속하고, 내수도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 등으로 물가안정목표인 2%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하였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중반을 지속하였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을 유지하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 수준에서 등락하겠으며, 연간 전체로는 4월 전망수준(1.9%)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중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상당폭 오르고, 장기시장금리가 주요국 국채금리와 동조하여 상승하는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었다. 주가는 국내경제의 견실한 성장세와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지속하였다. 가계대출은 전년대비 증가규모가 다소 축소되었으나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였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되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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