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사장단 “돈줄 끊겨 이중고”…수출입은행장 “8천억+α 지원”

해운 사장단 “돈줄 끊겨 이중고”…수출입은행장 “8천억+α 지원”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4-20 09:30
수정 2018-04-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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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수출입은행장과 10개 해운사 대표 및 선주협회 임원들이 20일 은행회관에서 조찬 회동했다.

이번 회동은 정부가 지난 5일 발표한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의 연장선이다. 한진해운 청산 이후 위축된 해운업을 되살리기 위해 3년간 국적선사에 선박 200척 발주를 정부가 지원하는 게 계획의 골자였다.

회동에 참석한 해운사는 현대상선, 장금상선, 고려해운, 흥아해운, 팬오션, 대한해운, 폴라리스쉬핑, SK해운, 동아탱커, KSS해운이다.

해운사 대표들은 “글로벌 시황의 회복이 늦어져 해운사의 수익성 개선이 불투명하다”며 정부와 정책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다고 배석한 수은 관계자가 전했다.

이들은 특히 “(업황이 나빠진) 2013년부터 국내 민간 은행들이 해운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축소, 일부 해운사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은행들의 ‘비 올 때 우산 빼앗기’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지원 계획과 오는 7월 설립되는 해양진흥공사에 기대감을 보였다.

은 행장은 이들에게 수은이 올해 해운업에 대출과 보증 등으로 8천억원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선박구매자금, 운영자금, 리파이낸싱(대환 대출) 등의 용도다.

은 행장은 “해운·조선업이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로 인해 수출 기업들의 물류 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계기로 해운사 경쟁력을 강화해 조선사 일감 확보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되면 물류 비용도 절감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국가기간산업인 해운과 조선의 동반 성장을 위해 두 산업에 대한 균형 잡힌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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