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해 있다.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2020.1.2.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2020.1.2.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의 2020년 신년사 키워드 빈도수를 조사해보니 ‘고객’이 56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42회), 미래(28회), 혁신(23회), 역량·가치·지속(각 21회), 변화·글로벌·새로움(각 20회)이 그 뒤를 이었다.
‘고객’은 지난해 처음으로 1위에 올라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최근 10년 동안 ‘고객’이 10위권에 포함된 해는 2010년과 2015년(각 3위), 2018년(6위)뿐이었는데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18년 6월 취임하면서 급부상했다. 구 회장은 ‘고객 가치‘라는 정신을 강조하며 지난해 30차례, 올해 24차례에 언급했다.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 합동인사회에 참석한 재계 인사들이 행사 시작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2위 키워드인 ‘성장’은 지난해 41회, 올해 42회 각각 언급됐다. ‘성장’은 2011년부터 10년 연속 10대 그룹 신년사에서 3위 내 포함된 단어다. ’미래‘는 지난해 9위(24회)에서 올해 3위(28회)로 올랐다.
CEO스코어는 이번 조사에서 재계 9위인 농협은 제외하고 11위 신세계를 포함했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2015년부터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삼성그룹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년사로 대체했다. 지난 2일 그룹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현대중공업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SK그룹은 올해 신년사를 별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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