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경보 격상 이후 12주 만에 첫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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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매장’이라고 적힌 대형마트 안으로 고객이 들어서고 있다. 2020.5.12. 연합뉴스
21일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5월 둘째 주(11∼17일)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평균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할 때 비등했다. 이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 매출이 재난지원금 소비를 계기로 상당 부분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5월 둘째 주 매출을 ‘100’으로 두고 올해 같은 시기의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경기(107), 경남(106), 부산(104), 세종(103), 인천(102), 전남(102), 전북(102)이 전년 동기 매출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대구(98)를 비롯해 울산(99), 서울(93), 강원(96)의 소상공인 매출도 전년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
한국신용데이터의 김동호 대표는 “소상공인 카드 매출이 전년 수준을 회복한 것은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한 이후 12주 만에 처음”이라면서 “재난지원금이 소비에 영향을 준 것이 사실로 보이고, 이번 주는 효과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소상공인 매출 회복세는 소상공인 담당 부처인 중소기업벤처부 조사에서도 나타난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소상공인 매출은 전주 대비 51.3% 줄었다. 그러나 매출 감소 폭은 6주 연속 둔화해 회복세를 보인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사용기한이 있는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소비가 확실히 늘어났고, 전통시장도 평상시 수준으로 회복된 모습을 보인다”면서 “재난지원금 소비를 위해 매장 입구에 사용 가능 사실을 공지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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