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빚투’에 저축은행 가계대출도 사상 최대 찍었다

‘영끌·빚투’에 저축은행 가계대출도 사상 최대 찍었다

김승훈 기자
입력 2020-11-25 13:48
업데이트 2020-11-2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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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29조 5913억…지난 분기보다 1조8267억 늘어

올 3분기(7~9월) 가계가 저축은행에서 빌린 돈이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9조 591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 8267억원 늘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1분기 이후 가장 크다.

저축은행 가계대출이 한 분기에 1조원 넘게 증가한 건 2017년 1분기(+1조 1000억원)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증가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긴 건 2015년 1분기(+1조 239억원)였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 가계대출과 마찬가지로 저축은행 가계대출도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위주로 증가했다”며 “빚을 내 생활자금을 마련하고, 집과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 등 제1금융권 대출을 계속 억누르고 있어 그에 따른 풍선효과로 저축은행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대출이 증가하면서 가뜩이나 좋지 않은 가계 사정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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