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가구 줄었다지만 하위 20%는 그대로

적자 가구 줄었다지만 하위 20%는 그대로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1-06-01 16:26
수정 2021-06-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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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1분위 적자 비율 60.6%... 1년 전과 같아
2~5분위는 모두 감소...경기 회복 불균형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의 모습.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의 모습.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올해 1분기(1~3월) 경기 상황이 다소 나아지면서 적자 가구가 소폭 줄었지만, 소득 하위 20% 저소득층은 여전히 10가구 중 6가구가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의 ‘2021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분기 전국가구 중 적자가구 비율은 24.6%로 지난해 1분기(26.4%)보다 1.8% 포인트 줄었다. 적자가구는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보다 소비지출이 큰 가구를 말한다. 벌어들인 돈 이상으로 소비해 살람살이가 마이너스란 뜻이다.

하지만 소득 분위별로는 차이가 있다. 소득 상위 80%에 속하는 2∼5분위는 적자가구 비율이 1년 전보다 모두 줄었다. 2분위의 경우 30.0%에서 27.2%로 2.8% 포인트, 3분위도 19.0%에서 15.8%로 3.2% 포인트 줄었다. 4분위(13.2%→12.0%)와 5분위(9.2%→7.4%)도 각각 1.2% 포인트와 1.8% 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소득 하위 20%인 1분위는 적자가구 비율이 60.6%로 1년 전과 동일했다. 1분위만 적자가구 비율이 ‘제자리걸음’인 것은 경기가 불균등하게 회복되고 있고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1분위의 적자가구 비율은 5분위의 8배를 웃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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