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률 4.2%… 21년 만에 최고
148개 품목 중 124개가 오름세
비중 절반 넘는 개인 서비스 6.4%
외식물가는 9%… 30년 만에 최고
공공요금 인상고환율 등 악재
정부 “10월 상승률 반등 않을 것”
밥 한 끼 사 먹기 부담스럽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이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인 9.0%를 기록한 가운데 9일 서울 시내 음식점 앞에 가격표가 진열돼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서비스 물가 지수’가 106.5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4.2% 올라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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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지난달 서비스 물가 지수가 106.5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4.2% 올랐다고 9일 밝혔다. 2001년 10월 4.3% 이후 21년 만의 최고치다. 세부적으로는 서비스 148개 품목 가운데 124개(83.8%)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비스 가격은 서비스 제공자가 기름·전기·가스 등 에너지값과 각종 원자재값, 농축수산물 등 식자재값에 인건비·임대료 인상분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해 결정한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다른 인상 요인이 하나라도 살아 있다면 서비스 제공자가 다시 내릴 결심을 하기가 쉽지 않은 항목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장 경계한 ‘물가 상승이라는 시류에 편승한 과도한 가격 인상’도 이 서비스 가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서비스 가격 상승세에 10월 전기·가스요금 인상, 11월 이후 산유국 협의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등 고물가를 자극할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수입 물가를 높이는 ‘고환율’도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는 주요 요인이다.
정부는 “10월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물가상승률을 최대 0.3% 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물가 상승이 본격화한 지난해 10월 물가상승률이 3.2%로 높았기 때문에 전년 동월 대비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이번 10월에는 상승률이 다시 6%대로 반등하진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세종 이영준 기자
2022-10-10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