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텐프리’ 가루쌀 선점 경쟁 치열했다…라면·빵 제품개발지원 경쟁률 7대 1 훌쩍

‘글루텐프리’ 가루쌀 선점 경쟁 치열했다…라면·빵 제품개발지원 경쟁률 7대 1 훌쩍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3-02-20 18:24
업데이트 2023-02-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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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가루쌀 제품개발 지원사업 결과 발표

77개 식품업체 108개 제품개발 신청
99% 수입하는 밀 대체품으로 각광
칼국수·케이크·설탕·어묵 등 분야 다양
“밀보다 물 흡수 20% 높아 더 촉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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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식량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 작물 직불제와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 사업 등에 7550억 원을 지원한다.
전남도가 식량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 작물 직불제와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 사업 등에 7550억 원을 지원한다.
밀가루를 대체할 ‘신의 선물’로 불리는 가루쌀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치열했다. 정부가 내건 가루쌀 제품개발 지원사업에 식품업계가 앞다퉈 신청하면서 경쟁률이 7대 1을 훌쩍 넘겼다. 라면, 빵, 어묵 등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가루쌀 제품 15개 개발을 목표로 한 올해 ‘가루쌀 제품개발 지원사업’에 77개 식품업체가 108개 제품개발을 신청해 7.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루쌀은 국내 쌀 구조적 과잉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99% 수입하는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어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 받았다. 소화불량, 불면증, 아토피 논란이 있는 밀가루의 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이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면류, 빵류, 과자류에 대한 식품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설탕, 어묵, 음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품개발을 희망했다. 제품별로 라면·칼국수·파스타면 등 면류 27종, 핫도그·식빵·케이크·바게트 등 빵류 26종, 유아간식·약과·버터샌드·라면스낵 등 과자류 18종, 튀김가루·부침가루·누룽지·선식류·시리얼 등 곡류가공품 14종, 쌀음료·막걸리·호떡·어묵·소스 등 음료류와 기타 23종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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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한 제과점에서 가루쌀로 만든 빵 모습. 세종명가쌀빵 네이버 블로그 캡처
세종의 한 제과점에서 가루쌀로 만든 빵 모습. 세종명가쌀빵 네이버 블로그 캡처
“글루텐프리 시장 진출 유망 소재”
가루쌀+이모작 시 250만원 지원
“밀보다 가공 적성 더 밀다워”

농식품부는 가루쌀 산업 발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전문 생산단지 2000㏊를 조성하고 농업인에게 전략작물직불금도 지급한다. 가루쌀만 재배하면 ㏊당 100만원, 동계작물과 이모작을 하면 250만원 지원한다. 최종 사업대상자는 상품화 가능성 등을 평가해 다음달 선정한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가루쌀은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을 반등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글루텐프리 시장 진출에도 유망한 기초 소재”라면서 “식품업계의 뜨거운 관심에 부응해 가루쌀 제품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고품질 가루쌀 원료의 안정적인 생산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루쌀은 ‘신의 선물’로 밀보다 물을 20% 더 흡수해 촉촉하고 가공 적성이 더 밀다워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빵 애호가들도 ‘더 부드럽고 더 촉촉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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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13일 전북 익산시 가루쌀 수확 현장에 방문해 생산단지 대표들과 가루쌀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13일 전북 익산시 가루쌀 수확 현장에 방문해 생산단지 대표들과 가루쌀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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