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리릭~ 밭 갈고 씨도 뿌리고… AI 트랙터가 알아서 다 했어요 [이토록 멋진 농업]

삐리릭~ 밭 갈고 씨도 뿌리고… AI 트랙터가 알아서 다 했어요 [이토록 멋진 농업]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3-02-22 01:53
업데이트 2023-02-22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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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디지털 전환 박차

빅데이터 기반 로봇 생산성 ‘업’
드론 방제, 농약 살포 30% 감축
“2025년까지 맞춤형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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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에게 사료를 주고 있는 TMR 급이 로봇. 농촌진흥청 제공
소에게 사료를 주고 있는 TMR 급이 로봇. 농촌진흥청 제공
초고령화 시대에 농촌의 일손 부담을 덜어 주고 생산성을 높여 주는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로봇 기술들이 농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알아서 농작물을 심기 좋게 밭을 갈아 주는 자율주행 트랙터와 사람이 일일이 돌보기 힘든 과수원의 잡초를 간단하게 제거해 주는 무인 제초 로봇, 병충해 방제 로봇 등이 논밭을 누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첨단 농업기계 연구를 더욱 고도화하고, AI의 핵심인 빅데이터를 취합하기 위해 농업 연구개발(R&D)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농촌진흥사업의 대대적인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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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을 갈고 있는 자율주행 트랙터. 농촌진흥청 제공
밭을 갈고 있는 자율주행 트랙터. 농촌진흥청 제공
농업의 디지털화는 세계적인 추세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가전 전시회인 ‘CES 2023’에서는 존 디어라는 회사의 자율주행 트랙터가 최우수혁신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이 트랙터는 사람의 조작 없이 농약과 비료 살포가 가능하다. 씨를 뿌리고 제초제 살포도 가능한 트랙터도 나왔다. 모두 빅데이터에 기반한 AI 기능이 장착돼 있다.

국내에서도 드론을 활용한 농작업 기계화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벼농사 중심의 병해충 방제 드론 비중이 91.4%를 차지하고 있다. 병해충 방제 드론은 공기흡입형 노즐 개발과 분무 장치 개선으로 농약 살포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게 만들었다. 농진청 관계자는 “벼는 40%, 콩은 12% 방제 효과가 향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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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볍씨를 뿌리고 있는 드론 파종기. 농촌진흥청 제공
논에 볍씨를 뿌리고 있는 드론 파종기. 농촌진흥청 제공
종자 파종에 활용하는 드론 기술도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드론이 농경지에서 종자를 수직으로 균일하고 강하게 뿌림으로써 토양에 잘 정착해 발아와 어린묘의 생장률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드론을 활용해 액비를 살포하거나 드론에 친환경 농약을 담아 원격 조종해 양봉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등검은말벌의 집을 파괴하는 기술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올해 농진청은 사과 과수원 무인 제초 로봇, 고도화된 시설원예용 운반 로봇, 마늘 파종기 등 밭작물 맞춤형 농기계 개발에 전력투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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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에서 방제 작업을 하고 있는 스마트 로봇 방제기. 농촌진흥청 제공
과수원에서 방제 작업을 하고 있는 스마트 로봇 방제기. 농촌진흥청 제공
농진청 관계자는 “원예시설 방제 로봇은 1일 작업 면적을 최대 1㏊ 늘릴 수 있고, 작업자를 도와주는 추종 로봇을 활용하면 필요 인력을 6명에서 3명으로 줄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생산량 측정을 통한 수확 시기 결정을 정밀화해 출하율도 82%에서 95%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지속가능한 농업 구현을 위해 AI 서비스를 이용하기 쉽도록 25개 농촌 전문 빅데이터를 모두 모아 통합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올해 232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수요자 맞춤형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농업 실증을 위해 과수 디지털 농업실증연구소를 구축해 농가 소득을 2배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농업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2023-02-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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