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탐났나…日1위 라면업체, ‘K라면’ 표절 논란

불닭볶음면 탐났나…日1위 라면업체, ‘K라면’ 표절 논란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4-11 17:20
업데이트 2023-04-1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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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다양한 대응방안 적극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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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닛신 볶음면과 삼양식품 까르보불닭볶음면. 각사 홈페이지 화면 캡처
왼쪽부터 닛신 볶음면과 삼양식품 까르보불닭볶음면. 각사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삼양식품이 출시한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본 닛신식품이 불닭볶음면과 유사한 제품을 출시해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 닛신식품은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개발한 회사로, 일본 라면업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1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닛신식품은 최근 ‘볶음면’이라고 쓰여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닛신식품 홈페이지에는 해당 신제품에 대해 ‘한국풍’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닛신은 ‘치킨의 맛과 고추장의 풍미, 치즈의 부드러운 감칠맛을 담았다’며 ‘한국에서 화제 한 번 먹으면 맛이 되는 맛을 이 기회에 꼭 드셔보라’는 문구도 덧붙였다.

제품 겉면에는 한글로 제품명이 표기돼있다. 포장도 삼양식품이 2018년 내놓은 히트작 ‘까르보불닭볶음면’과 같은 분홍색이다. 원조 제품에 등장하는 닭 캐릭터 대신 닛신 자체 개발 캐릭터인 ‘초라이온’을 인쇄했다. 소스의 강력한 매운맛을 힘의 상징인 동물의 왕 사자로 표현했다는 게 닛신식품의 설명이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닛신이 삼양식품의 제품을 표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제품명이 달라 상표권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부정경쟁 방지와 관련해 다양한 대응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 ‘불닭볶음면’(한글·일본어) 상표권을 가지고 있다”면서 “고유성을 강조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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