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촌’ 뜻처럼 주민·동창도 ‘폭넓은 의미의 사촌’
“인연 맺은 이들과 나누고 싶어…여력 되는 한 기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연합뉴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창업주는 최근 사석에서 ‘주변에 재산을 나눠준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출세는 나눌 수 없고, 사촌이 땅을 사서 배가 아픈 것은 의술로도 치유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분배적인 방법으로 직접 개개인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배가 아픈 것이) 치유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창업주는 이어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듯이 주민과 동창들은 ‘폭넓은 의미의 사촌’이라면서 “살아오면서 인연을 맺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창업주는 지난 6월 본인의 고향인 전남 순천시 서면 운평리 6개 마을 주민 280여명에게 1억원씩을 나눠주고, 초중고 동창생 230여명에게도 각각 5000만~1억원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최근에도 자신이 복무한 공군에 “복무 당시 밥을 너무 많이 먹은 게 미안했다”며 100억원을 기부하는 등 공개적으로 다양한 기부 활동을 해왔다.
이 창업주는 친척은 물론 군대 동기, 주변의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현금과 선물을 줬는데, 지금까지 나눠준 현금만 165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모두 사비로 조달했으며 물품 기부 액수도 1000억원 가량 된다.
이 창업주는 부영 관계자들에게 “여력이 되는 한 계속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기부를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