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만난 자동차 똑똑해졌다

스마트폰 만난 자동차 똑똑해졌다

입력 2010-12-02 00:00
업데이트 2010-12-02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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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도입된 지 1년. 각종 첨단기기가 부착되는 자동차 분야에도 스마트폰의 활약이 눈부시다. 스마트폰이 내비게이션 역할은 물론 차량용 블랙박스 기능을 한다. 똑똑한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이하 앱) 덕분이다. 자동차 업체는 스마트폰용 앱을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면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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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정모씨는 최근 스마트폰 블랙박스 앱을 깔아둔 덕을 봤다. 불법으로 주차된 차량의 문이 갑자기 열리면서 사고가 날 뻔했는데 자동차 계기판 위에 설치해 둔 스마트폰 블랙박스 덕분에 상대방 측과 원만하게 협의를 마쳤기 때문이다.

정씨는 “녹화 중에 전화가 오면 앱이 중지되거나 장시간 녹화를 하면 과열되는 단점이 있기는 했지만 위치, 속도, 정보 등이 모두 찍혀서 일반 블랙박스 못지않은 역할을 했다.”면서 흡족스러워 했다.

스마트폰을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이미 흔한 일. 굳이 내비게이션을 살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소비자들도 많아졌다.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기기 생산보다 관련 앱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Hudy(허디)’라는 앱은 일부 수입차에서만 볼 수 있었던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능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속도 정보를 차량 전면 유리에 반사시켜 운전자가 계기판을 내려다보지 않고도 편하게 차량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선보인 ‘고객 스마트케어’ 프로그램은 위치검색 기술인 복합측위시스템(HPS)을 활용해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를 찾아주는 서비스다. 이달 중으로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에 와이파이 망을 깔고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마트폰에 이어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 태블릿PC 출시에 맞춰 한 층 업그레이드 된 앱도 나오고 있다. KT가 개발한 차량진단제어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태블릿PC를 이용해 도어나 트렁크를 여는 등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기아차는 지난 7월 K5를 진단, 제어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폰 전용 앱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포르테를 위한 갤럭시탭 전용 앱도 출시했다.

스마트 기기는 마케팅 수단으로 이미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가 나오면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활용했듯이 요즘에는 스마트폰 앱 개발이 필수. 정보 전달이나 게임 등 차량 특성에 맞게 다양한 앱을 접목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작업의 정석’이라는 앱은 투싼ix의 차량 정보와 데이트코스 등을 안내받을 수 있고, ‘엑센트 콜’은 신차 엑센트가 추구하는 ‘영 가이’의 느낌을 살려 버튼을 누르지 않고 흔들거나 꺾어서 전화를 걸 수 있도록 하는 앱이다.

수입차 중에서는 폴크스바겐의 자동차 게임앱인 ‘시로코R 24시 챌린지’와 ‘폴로 챌린지 3D’가 대표적이다. ‘한국토요타’는 아이패드 전용 고객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해 렉서스 영업사원 전원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0-12-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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