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로 세금 내고… 상속세 규모도 미리 알수 있게

카카오페이로 세금 내고… 상속세 규모도 미리 알수 있게

입력 2017-01-18 22:44
업데이트 2017-01-19 00:5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모바일 납부 서비스 활용 확대

상속·증여재산 사전평가 도입… 국세청 세무조사는 줄이기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하나인 카카오페이로 세금 납부가 가능해진다. 상속 재산 가치를 알려줘 납세자가 내야 할 상속·증여세 규모를 미리 가늠할 수 있게 해 준다. 올해 세무조사는 지난해보다 소폭 줄고, 사후 검증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환수 국세청장, 전국 세무관서장 등 3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7년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11월 개통된 모바일 납부 서비스를 이달 부가가치세 신고분부터 본격 활용하기로 했다. 모바일 납부 때 결제 수단으로 카카오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시스템이 활용된다. 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신용카드 세금 납부도 도입한다.

150만 사업자가 대상인 종합소득세에는 ‘자동응답시스템(ARS) 모두채움 신고방식’이 도입된다. 예전에는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나 세무서를 방문해 납부서를 작성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한 번의 전화로 신고가 끝난다. 아울러 상속·증여 재산 평가에 도움이 되도록 ‘상속·증여재산 사전 평가서비스’를 도입해 납세자가 내야 할 상속·증여세 규모를 가늠할 수 있게 해 준다.

올해 세무조사는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1만 7000건 미만으로 하기로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세무조사 건수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1만 7000건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세무조사를 더 줄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성실 중소납세자를 위한 ‘간편 조사’는 확대하기로 했다. 간편 조사는 세무조사를 하면서 세법 컨설팅을 해주는 것으로 고소득 전문직을 뺀 모든 업종으로 대상이 늘어난다. 사후 검증은 지난해와 유사한 2만 2000건 수준을 유지한다. 단, 영세납세자와 성실 수정신고자 등은 원칙적으로 사후 검증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근로·자녀 장려금 신청을 홈택스뿐 아니라 ARS, 모바일로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5년 주기로 세무조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을 연매출 2000억원 이상 법인에서 1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7-01-19 19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