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MWC는 깜짝 혁신보다 ‘기능 차별화’ 승부

올 MWC는 깜짝 혁신보다 ‘기능 차별화’ 승부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7-02-28 23:04
수정 2017-03-0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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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카메라 단 화웨이 P10 등 ICT 기업들 하드웨어 혁신 대신 고유성 강조 ‘기능 향상’에 방점

27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에서 화웨이 부스는 가장 ‘핫’했다. 전날 화웨이가 공개한 스마트폰 ‘P10’과 ‘P10 플러스’를 체험해 보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알렉사를 탑재할 것이란 관측이 보기 좋게 빗나갔지만 사람들은 개의치 않았다.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간 ‘라이카 카메라’만으로 열광했다.
로봇축구… MWC 달군 SKT
로봇축구… MWC 달군 SKT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티움 모바일’ 개관식을 마친 박정호(왼쪽) SKT 사장 등 참석자들이 전시장 안의 로봇 축구경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VR체험… MWC 달군 KT
VR체험… MWC 달군 KT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한 관람객이 KT 전시장에서 가상현실(VR)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세계 놀라게 한 혁신제품 거의 없어

이번 MWC는 ‘모바일, 그다음 요소’라는 주제에 맞게 5세대(G) 통신, 인공지능(AI),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을 얘기하고 있지만, 깜짝 놀랄 만한 혁신은 많지 않았다. 다만 제품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면 차별화에 신경을 쓴 흔적들이 보였다. 정말 필요한 기능으로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스마트폰만 놓고 보더라도 얼마나 직관적이고 편리한지가 중요해졌다. 블랙베리가 고유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키보드에 다양한 단축 키를 적용해 불편함을 해소하려고 했던 게 대표적이다. 스마트워치(화웨이 워치2)도 스마트폰과의 ‘독립’을 시도했다. 스마트폰 없이도 통화하고, 우버, 페이스북 메인저 등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하드웨어 혁신보다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기능 중심으로 차별화 경쟁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콘셉트카 또 다른 주인공

아이로니컬하게도 모바일 박람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자동차였다. 모터쇼에서 볼 법한 콘셉트카가 대거 등장했다. 푸조의 완전자율주행 콘셉트카 ‘인스팅트’는 삼성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아틱 클라우드’를 적용해 다양한 기기와 연동된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일정을 인지하고 알아서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건 기본이다. 보슈는 운전석과 조수석 양쪽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안면 인식을 할 수 있는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포드는 스타트업(Sygic)과 손잡고 커넥티드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실시간 교통정보와 사전 연료 주문·결제 기능을 담고 있다. 관련 앱을 통해 스마트폰과 자동차가 연결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일본 도요타 등에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7-03-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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