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PC버전 모두 적용…ID 도용 피해 감소 기대
네이버가 이용자 아이디(ID)가 도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단계 인증’ 기능을 도입했다. ‘드루킹 사건’을 계기로 아이디 도용 및 이를 활용한 댓글 조작이 심각한 논란거리로 대두되자 뒤늦게 보안 강화에 나선 것이다.네이버는 스마트폰 등으로 전송된 인증 알림을 승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로그인을 할 수 있는 ‘2단계 인증’ 보안 기능을 지난 18일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능을 설정하면 로그인할 때 사용자가 미리 설정한 스마트 기기에서 2차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도둑맞아도 아이디 도용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2단계 인증’ 기능은 네이버 모바일·PC 버전 모두에 적용됐다. 로그인 후 ‘내 정보-보안설정’에서 이용자가 따로 설정해야 한다. 네이버는 보안 로그인 기능으로 은행 거래 등에 주로 쓰이는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로그인을 할 때마다 OTP 번호를 확인하고 숫자를 직접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인해 이용자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이에 간편하게 터치 한 번으로 안전한 로그인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로 내놓았다는 네이버는 “2단계 인증 기능으로 아이디 도용 피해가 상당수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달까지 2단계 인증을 설정하는 이용자 중 200명을 추첨해 네이버페이 포인트 3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8-04-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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