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사전계약 시작… 3월 9일 출시
XM3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1.3 가솔린 터보·1.6 가솔린 2종 출시
준중형급이지만 가격은 소형급보다 저렴
판매 가격은 1795만~2695만원 책정
르노삼성자동차의 야심작 ‘XM3’의 실물이 마침내 공개됐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르노삼성차는 21일부터 XM3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공식 출시일은 다음달 9일이다. XM3는 SUV와 세단의 장점을 결합한 쿠페형 SUV로 지난해 3월 서울모터쇼에서 ‘XM3 인스파이어’라는 이름의 쇼카로 처음 공개됐다. 르노삼성차는 XM3의 디자인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프리미엄 디자인 SUV’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XM3는 소형이 아닌 준중형 SUV다.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가 경쟁 모델이다. 차체 길이는 4570㎜로 4480㎜인 현대차 투싼보다 90㎜, 4495㎜인 기아차 스포티지보다 75㎜ 더 길다. 축간거리도 2720㎜로, 2670㎜인 투싼과 스포티지보다 50㎜ 더 길다.
그러면서도 놀라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사전계약 가격 범위는 1795만~2695만원으로, 소형 SUV인 기아차 셀토스(1965만~2865만원)와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1995만~2830만원)보다도 200만원 안팎 저렴하게 책정됐다.
XM3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실내에는 지도가 표현되는 10.25인치 전자식 계기판과 ‘이지 커넥트 9.3’이라고 명명된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익숙한 고객이라면 가로형보다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더욱 편하게 느낄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를 편하게 감싸는 시트에는 고품질 재질이 사용됐다.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에도 소프트 폼 재질이 적용됐다. 트렁크 용량은 513ℓ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XM3 실내 모습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XM3 실내 모습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아울러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패들시프트, 전좌석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가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된다. 최상위 RE 시그니처 트림에는 이지 커넥트 9.3 내비게이션, 10.25인치 맵 인(Map-in) 클러스터, 오토홀드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김태준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은 “SUV가 대세로 자리 잡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선 새로운 스타일의 SUV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XM3는 기존 SUV의 틀을 넘어 ‘이제까지 없던 시장’을 창조해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XM3의 색상은 솔리드 화이트, 클라우드 펄, 메탈릭 블랙, 어반 그레이, 마이센 블루, 샌드 그레이, 하이랜드 실버 등 7가지다. 가격 범위는 TCe260 2175만~2695만원, 1.6GTe 1795만~2270만원으로 책정됐다. 구체적으로 TCe260 모델에서 LE 2175만~2225만원, RE 2395만~2445만원, RE 시그니처 2645만~2695만원이다. 1.6GTe 모델은 SE 1795만~1845만원, LE 2020만~2075만원, LE 플러스 2220만~227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