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시장 회복?’ 아직은 ‘글쎄’

’서울 분양시장 회복?’ 아직은 ‘글쎄’

입력 2012-11-07 00:00
업데이트 2012-11-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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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순위보다 3순위 쏠림 현상

최근 서울에서 분양된 단지들이 잇따라 순위내 청약마감을 달성하고 있어 분양시장 회복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실수요층인 1·2순위보다 3순위로 청약 신청자가 확 쏠리는 모습이어서 실제 회복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다.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4개 단지 중 2곳이 순위내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말 공급한 서울 양천구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는 평균 1.52대 1의 경쟁률로, 대림산업이 이달 초 분양한 마포구 ‘e편한세상 마포3차’는 평균 1.66대 1의 경쟁률로 나란히 모든 평형에서 모집가구 수를 채웠다.

나머지 2개 단지 중 하나인 ‘e편한세상 보문’도 지난달 7개 주택형 가운데 6개 타입이 청약 마감되는 호성적을 거뒀다.

이들 단지는 모두 지하철 역세권인데다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높지 않게 책정해 좋은 청약 결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침체에 빠진 서울 분양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꼭 그렇다고 보기는 어렵다.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와 e편한세상 마포3차는 각각 6개 주택형, 8개 주택형을 일반 분양했는데 이 중 각각 1개 타입만 1순위에서 모집가구 수를 채웠고, 나머지는 모두 3순위에서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3순위 청약에는 실수요보다는 부동산업자, 투자자 등 가수요가 많이 몰려 경쟁률에 거품이 끼여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3순위 청약은 제한이 없다보니 부담없이 청약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계약으로 잘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일반분양 물량이 적은 단지의 경우에는 사전 마케팅으로 미리 3순위 청약자를 일부 동원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들 단지뿐만 아니라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수도권 일대의 신규 분양 단지는 대체로 3순위에서 갑자기 청약 경쟁률이 올라가는 사례가 최근 많아져 실수요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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