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한남·압구정 100억대 아파트 거래

불황 속 한남·압구정 100억대 아파트 거래

박은서 기자
입력 2024-05-07 00:09
업데이트 2024-05-0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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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 가수 장윤정 부부 매각한 듯
올 50억원 이상 초고가 61건 거래

올해 들어 고금리가 지속되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5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의 거래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월 전국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건)에 비해 79.4% 늘었다. 직전 4개월인 지난해 9~12월(51건)과 비교해도 19.6%가 늘었다.

지난 1~4월 90억원 이상에서 거래된 건수는 11건이었는데 이 중 2건은 거래가가 100억원을 넘었다.

실제로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성동구 성수동, 강남구 삼성동 등에서 4건이 성사됐고 지난 2월엔 한남동 한남더힐과 나인원한남 등에서 모두 3건이 95억 5000만~99억 5000만원에 계약됐다. 지난 3월엔 강남구 압구정동에서도 현대7차아파트가 115억원에 거래됐다.

지난달엔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44㎡가 120억원에 손바뀜됐는데 이는 가수 장윤정씨 부부가 매각한 주택으로 추정된다. 장씨 부부는 2021년 3월 50억원에 공동명의로 분양받은 주택을 매각해 3년 2개월 만에 7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두게 됐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초고가 주택 수요층이 금리인상이나 부동산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초고가 주택은 ‘그들만의 리그’인 경향이 강하고 현금자산을 많이 보유한 이들은 금리 인상기에 오히려 자산이 늘기 때문이다. 다만 초고가 주택 거래 금액이 높아지면서 그 이하 가격대의 주택 가격도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은서 기자
2024-05-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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