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이후 첫 깜짝 실적… ‘골칫덩이’ 中대출채권 털어
우리은행이 올 1분기에 6375억원의 순익을 냈다고 19일 밝혔다. 분기 실적으로는 2011년 2분기(7653억원) 이후 최대치다. 오랜 골칫덩이였던 중국 화푸빌딩 대출채권을 팔아 1706억원(세전)의 일회성 이익을 얻은 게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3.8%(1942억원), 직전 분기보다는 310.3%(4821억원)나 순익이 급증했다. 우리은행 측은 “민영화 이후 첫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라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화푸빌딩 관련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적정 수준의 자산 증가와 비이자 이익 증대,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5000억원가량의 순익을 거뒀다는 설명이다.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44%로 지난해 4분기(1.37%)보다 0.07% 포인트 상승했다. 이자이익은 1조 262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소폭(116억원) 줄었지만 비이자 이익은 4496억원으로 219.8%(3090억원) 증가했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0.85%로 지난해 말보다 0.13% 포인트 떨어져 건전성도 개선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7-04-2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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