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5일 기준금리 0.25%P 인상할 듯

한은, 25일 기준금리 0.25%P 인상할 듯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22-08-21 22:28
업데이트 2022-08-2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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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우려…빅스텝 가능성 낮아
소비자물가 전망치 5%대로 상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김명국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김명국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번 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6%가 넘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4.7%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기대인플레이션은 물론 최근 연고점을 경신한 원달러 환율, 미국과의 금리 역전 등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을 이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1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25일 회의를 열고 현재 연 2.25% 수준인 기준금리의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로,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앞으로 1년간 예상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지난달 4.7%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시점에서는 물가 위험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올려 물가 상승세를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6%를 넘는 물가 상승세에 대해 “앞으로 2~3개월 정도 지속된 뒤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높은 물가가 10월까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330원선을 위협하는 고환율, 이미 역전된 미국과의 금리 차이 등도 감안해야 한다. 금통위가 이달 0.25% 포인트를 인상하면 한미 기준금리는 같아지지만 미국은 다음달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금통위가 이달 금리를 인상해도 미국과의 금리 역전은 지속된다는 얘기다.

시장은 이미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주식·외환시장 등 금융시장은 금리 인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적금과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상환 부담 증가, 은행 등 안전한 투자처로 돈이 몰리는 ‘역(逆)머니무브’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한은은 25일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5월 4.5%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5%대 이상으로 크게 높이고 성장률 전망치는 2.7%에서 2% 중반대로 낮춰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인기 기자
2022-08-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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