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석달 연속 감소 … ‘킹달러’ 숨고르기에 감소 폭은 줄어

외환보유액 석달 연속 감소 … ‘킹달러’ 숨고르기에 감소 폭은 줄어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2-11-03 06:00
업데이트 2022-11-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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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 외환보유액 4140억 달러 … 한달 새 27억 달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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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의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초 1441.4원까지 치솟아 지난달 28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442.2원)에 육박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의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초 1441.4원까지 치솟아 지난달 28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442.2원)에 육박했다.
연합뉴스
‘킹달러’ 현상에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서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말까지 석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들어 숨고르기를 하면서 외환보유액 감소 폭은 줄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40억 1000만 달러로 지난달 말 대비 27억 6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해 말 4631억 2000만 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은 올해 들어 3월부터 6월까지 줄어들다 7월 소폭 반등했으나 8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9월 말 196억 6000만 달러 감소하면서 2008년 10월(274억 달러)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던 데 비하면 10월 말 감소 폭은 크게 줄었다.

한은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의 영향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면서도 “9월에 비해 10월에 외환시장의 쏠림현상이 완화되면서 변동성 완화조치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9월 말 1434.8원에서 지난달 말 1419.3원으로 내렸다. 지난달 25일 1444.2원으로 장중 연고점을 찍는 등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를 매도했지만, 전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진정되면서 환율 방어를 위해 투입한 달러 액수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달러화의 평가 절하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하고 금융기관의 외화 예수금이 늘어난 것도 외환보유액 감소 폭이 줄어든 배경이라고 한은은 덧붙였다. 한은에 따르면 미 달러화 지수는 10월 말 110.75로 전달 대비 1.3%포인트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유가증권이 3623억 5000만 달러(87.5%), 예치금 282억 9000만 달러(6.8%), SDR 143억 1000만 달러(3.5%), 금 47억 9000만 달러(1.2%) 등으로 구성됐다. 9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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