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누적 7285억 달성
충당금 축소…이자수익 증대NH농협금융지주가 3분기 만에 올해 연간 목표 순익을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로 휘청거리며 상반기 2013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빅 배스’(대규모 손실 처리)로 부실을 털어낸 덕분에 올해 순익이 급증했다.
농협금융은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이 728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987억원)보다 638.1%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올 연간 순익 목표는 6500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조선·해운업계 대출채권 부실화에 대비해 거액의 충당금을 적립해 실적이 부진했다. 농협금융 계열사가 농협중앙회에 내는 농업지원사업비 납부 전 순익은 9290억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의 실적 개선은 이자 수익 증가와 부실금융 처리 비용 감소 덕분이다. 농협금융은 올 3분기까지 이자이익으로 5조 3302억원을 벌어들였다.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이익은 801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7% 늘었다. 반면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7227억원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7-11-0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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